제주도에 거주하면서 수년째 감귤농장을 운영하는 탈북여성 김복희 ‘복희네농장’ 대표가 2월 26일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와 (사)제주감귤연합회가 공동주관한 2025제주감귤박람회에서 월동비가림 은상을 수상했다.
김복희 대표는 탈북민으로 제주도에 정착했다. 작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패를 받았다. "오늘 이렇게 제주감귤박람회에서 영예로운 상을 받으니 너무나 감개무량하다”며 “곁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제주도토박이 남편이 고맙고 항상 응원해주는 시댁 식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월동비가림 하우스농사 3년 만에 은상을 받은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분한 영광이다. 내년에는 금상 수상을 목표로 서귀포시 최고의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직위원회는 품질경연을 통한 제주감귤의 경쟁력 향상과 고품질 감귤 재배농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감귤품평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도내 지역농협과 감귤농협, 농업인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50여 농가의 우수감귤이 출품되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수상자는 김복희(서귀포 안덕면) 등 모두 10명이다.
북한 남포 출신의 김복희 대표는 2017년 한국에 입국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살던 그는 현재의 남편(제주도 태생)을 만나 제주도 서귀포시로 이사 왔다. 3년 전에는 남한정착에 성공한 탈북민으로 서귀포시장 표창을 받은바 있다.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