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함께 살아가는 길 모색에 이북도민사회가 앞장”
후세대들에게 더 이상 이산의 아픔을 주지 말자
실향·탈북민 등 2000여 명 참석 화합의 장 펼쳐
제54회 평안남도 도민의 날 대회 개최
림일 객원기자 | 입력 : 2025/05/07 [11:34]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남도중앙도민회(회장 김현용)는 5월 3일 서울시 구로구 소재 우신 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모이자! 뭉치자! 통일로!’라는 주제로 제54회 평안남도 도민의 날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실향·탈북민을 비롯해 이명우 전 평안남도지사, 장원호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장, 조성원 이북5도새마을회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펼쳤다.
김현용 평안남도중앙도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70년 전 평안도 고향의 가족들을 남겨두고 홀연히 떠나와 이곳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가정을 이루고 공산주의피해를 직접 체험한 우리들이 선진화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1개월 뒤 대통령을 선출하는 국가운명이 갈리는 대선이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더욱 강력하게 하고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면서 “올바른 대통령이 선출되어 나라 발전과 더불어 우리가 바라는 고향방문과 북한해방의 날이 꼭 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경조 평안남도지사는 “우리는 남북의 평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널리 확산시키고 북한이 탈북민을 적대시 하지 않고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도민사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초 통일신문 회장은 “수십 년간 해마다 참여하는 고향잔치인데 올 때마다 1세대 실향민 어르신들이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한반도의 자유민주 통일은 남북 7천만 민족의 고유한 삶이다. 남북통치자와 정치인들로 인해 우리의 통일이 지연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평안남도 각 시·군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개회선언, 대회기 게양 및 성화 봉송점화. 대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귀빈소개에 이어서 축사, 선수선서, 결의문 채택, 도가제창, 임원선수 퇴장, 식후 공연이 펼쳐졌다.
평안도민회 일동으로 발표된 결의문에서는 “이산가족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도 없고 방치해서도 안 되는 시급한 문제이다. 통일부와 정부의 통일정책을 지지하는 우리 평남도민들은 정부가 한반도의 지유 민주 통일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5월3일 평남 도민회에는 2000여명의 실향민, 탈북민들이 참석해 도민화합의 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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