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중고등학교, 한국어 교육 혁신방안 토론회
학생 맞춤형 한국어 교육 체계 구축에 박차
한국어 비문해 학생의 한국어 능력 향상 및
통합적 문화조성 위한 협의통해 실제적 방안 마련
송두록 기자 | 입력 : 2025/05/08 [16:32]
탈북청소년 및 탈북민의 자녀를 교육하는 국내 유일의 정규학교로서 특성화중고등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교장 이진희)는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심도 있는 전 교사 토론회를 진행했다.
5월 2일 교내 통일관에서 실시한 ‘한국어 교육 혁신 방안 토론회’에서는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이 선행되지 않고는 학생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전제하에 학교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최대한 도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우선 그동안에 진행된 한국어 교육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고 한국어 교육혁신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아 유의미한 결론을 이끌어 냈다.
전 교사는 ▲첫째,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이 교육활동의 우선임을 인식하고 학교 전체를 ‘한국어 사용 공간(Korean Zone)’으로 지정한다. ▲둘째, 기상 음악, 점심 방송 등을 한국어로 송출하여 자연스럽게 한국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조성한다. ▲셋째, 한국어 학습 마일리지 제도, 한국어 연극 대회, 한국어 말하기 숏폼 공모전, 한국어-중국어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등의 기존의 대회나 제도를 내실화해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동기를 더욱 높인다. ▲넷째, 담임-학생 관계 외에 기존의 ‘배움성장멘토링 제도’의 내실화를 통해 교사와 학생의 1:1 멘토링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멘토-멘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다섯째, 현재 영역별(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문법)로 운영되는 한국어 교실을 지금보다 더 소수 전담제(한국어 교사:학생=1:2~3)로 운영하여 수업의 일관성과 탄력성 및 학생에 대한 책무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기숙사를 제외하고 공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모든 공간에서 한국어 사용만을 강조하게 되면 한국어가 미흡한 학생들의 불편함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따라서 이를 대비해 이미 교사들 중심으로 20쪽으로 된 한국어 일상생활 용어집을 제작하고, 이를 배포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적극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2006년 학교 개교 당시와 달리, 북한출생 학생 외에 제3국 출생, 특히 부모가 북한 주민인 중국 출생 학생의 수가 전교생의 70%를 넘어서면서 한국어 교육이 가장 중요한 핫이슈로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탈북 청소년 학교 대부분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이다.
이진희 한겨레중고 교장은 “이번 한국어 교육 혁신 방안은 단순히 한국어 능력 향상만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자립적 성장과 통합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 사회 참여 역량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모든 교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매진하자고 독려했다.
탈북청소년 대안 학교인 한계레중고등학교는 2일 교내 통일관에서 전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교육 혁신방안'토론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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