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빛날 한반도 통일

이정구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5/06/26 [11:27]

더욱 빛날 한반도 통일

이정구 논설위원 | 입력 : 2025/06/26 [11:27]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정밀한 타격이었다. 핵심 시설이 순식간에 붕괴됐다.

 

  이정구 논설위원

군 수뇌부까지 표적에 올랐다.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말뿐인 경고일 것이라던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일각에선 3차 세계 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주변 이슬람권 형제국들이 숨죽인 가운데 이란은 맥없이 휴전을 받아들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이란 폭격 상황은 한반도 정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의 핵 개발이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 작정하면 얼마든지 강력하고 정밀한 무력 제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스라엘의 정보 작전 능력도 주목받았다. ‘모사드가 이란 내부를 꿰뚫었다. 김정은 정권도 충분히 긴장할 만하다. 군사 도발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이런 국제 정세 속에서 오히려 한반도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군사적 긴장을 전환의 모멘텀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안보는 더 튼튼히 다지고, 외교 전략은 더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 핵심은 북한 개방이다. 중국 수준만큼이라도 문을 열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소통의 회복은 필수다.

 

지금 남북 간 통신선은 모두 끊긴 상태다. 군사 핫라인부터 복구해야 한다. 위기를 오해로 키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군사적 신뢰 회복도 시급하다. 9.19 남북군사합의를 복원하고, 서해 NLL 인근 충돌방지 장치를 다시 가동해야 한다. 정찰행위 제한과 완충지대 확보도 병행해야 한다. 우발 충돌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북핵 문제는 더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핵개발 억제와 순차적 감축에 주력해야 한다. 만약을 대비해 남한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

 

외교 전략도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대화도 열어둬야 한다. ··러 군사 협력 움직임을 방치해선 안 된다.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외교 조율로 한반도 안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다음은 경제협력이다. 정치적 부담은 적고, 실효성이 높은 협력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산림 복원, 감염병 공동 대응, DMZ 생태 조사 같은 분야가 적절하다.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개발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통해 비싼 값을 치르고 얻은 교훈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남북 협력의 방식도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 DMZAI 기반 감시 체계를 도입해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 메타버스를 통한 청년층 간 가상 교류도 가능하다.

 

국내 정치권의 합의도 중요하다. 남북관계는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초당적 외교 원칙과 국민적 공감대가 제도적으로 합의될 필요가 있다. 북한의 문을 열기 위한 인도적 지원과 문화 교류도 철저히 민간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

 

인도적 경제 지원은 북한 주민에게 직접 닿아야 한다. 확실한 감독과 투명성이 꼭 필요하다. 문화 교류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이미 경험했던 이산가족 상봉, 실향민 고향 방문 같은 직접 접촉방식이 효과적이다.

 

전 세계가 국가 이기주의와 역사적 갈등으로 전쟁과 무력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지구촌 전체의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는 듯하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 통일 분위기는 역사의 기류를 반전시킬 신의 한수. 진정한 한류는 통일을 향한 끈질긴 노력과 결실로 전세계에 새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인류 역사 속에 더욱 빛날 한반도 통일의 시대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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