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가 예측하는 의외의 남북한 전쟁과 통일

[화제의 신간]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윤현중 기자 | 기사입력 2025/07/19 [15:28]

미래학자가 예측하는 의외의 남북한 전쟁과 통일

[화제의 신간]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윤현중 기자 | 입력 : 2025/07/19 [15:28]

이 책은  미래학자가 한반도에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 전쟁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이 한반도에 전쟁을 몰고 온다든지, 백두산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남북한 간 전쟁의 도화선이 된다든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미국의 억제력 약화가 정세불안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북한 또한 핵과 북·러 동맹으로 한국을 위협한다고 했다.

 

여기에 비대칭전력과 사이버·AI 전쟁 등 새로운 양상의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으며, 북한 내부 불안이 김정은의 극단적 선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쟁 가능성이 심각하게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롬버그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하면,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37.5퍼센트 감소, 한반도에서 수백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3년 북한의 3일 전쟁 시나리오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선제공격으로 한국의 지휘체계를 마비시킨다. 대병력을 후방에 침투시킨 뒤 미사일과 화학무기로 타격하고 이후 미국이 증원병력을 보내기 전 단기간에 전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 책의 내용 중 관심이 가는 부분은 4장 전쟁 이후 한반도 미래 전망이다. 3개의 시나리오다. 첫 번째는 전쟁을 통해 강제적이고 급작스럽게 통일이 이루어지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무력충돌이 발발한 뒤 대한민국이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고 북한 체제를 흡수하는 방식의 통일이 전개된다. 다만, 저자는 이러한 방식의 통일이 일어나려면 전쟁이 일정 기간 장기화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전쟁에서 발을 빼고, 힘의 균형이 급격히 대한민국 쪽으로 기울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또 그렇게 통일된다 해도, 베트남, 예멘 통일 사례를 볼 때, 전쟁을 통한 통일은 막대한 후유증과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시나리오임을 강조한다.

 

통일 자체보다도 통일 이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시사하며, 섣부른 무력통일의 기대는 오히려 더 큰 비극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이상한 휴전'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전면전이 일어나더라도 결국 남북 어느 쪽도 이기지 못한 채 휴전으로 귀결된다는 이야기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비슷하다. 이러한 '끝나지 않는 전쟁'은 전면전보다 더 위험한 긴장을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 내부의 군사쿠데타로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압력에 의해 북한에 사회주의 집단지도체제가 수립되는 시나리오다.

 

북한의 권력 엘리트층은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중국·베트남식 시장사회주의를 모방해 경제 개방은 추진하되, 정치적으로는 당-국가체제 유지할 것으로 봤다.

 

결국 이 시나리오는 김정은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다시 분단된 상태로 머무는 결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하나의 시나리오를 덧붙였다. , 북한 내 부패한 세력들의 권력투쟁이다. 이는 전쟁 없이 북한정권이 무너지는 유일한 방안이다. 이때 중국공산당이 개입할 것이다.

 

중국의 개입과 간섭에 의해 북한에 현재 중국이 운영하는 엘리트 중심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이런 형식으로 북한정권이 형성되면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도 접목될 수 있다.

리더스북 2025214일 발간,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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