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삶과 동떨어진 주제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

[인터뷰]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인택 공동상임의장

림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5/07/28 [15:13]

“통일은 삶과 동떨어진 주제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

[인터뷰]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인택 공동상임의장

림일 객원기자 | 입력 : 2025/07/28 [15:13]

평양에서 28년간 살며 들었던 노동당의 통일소리는 당연히 남조선혁명통일이었다. 남조선을 주체혁명 무력으로 완수할 사회주의 통일조선이 최고국가목표다. 인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각인시키고 있는 3대 수령으로 내려오는 북한당국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 통일도 분명 수령의 혁명 활동과 영도(통치) 범위에 넣어 인민들을 정신사상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서울에서 97년부터 생활하며 정부와 시민단체, 국민에게서 듣는 통일소리는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이다. 국민의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도 위법을 저지르면 직무에서 끌어내리고 모든 국민에게 집회와 거주, 이사와 유동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이다. 남한에서 민족의 염원인 통일운동을 가장 많이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서인택 공동상임의장을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났다.

 

- ‘코리안 드림을 소개해 달라.

한반도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국가로 발전하여 전 세계 인류에게 희망과 공헌을 선사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담은 비전이다. 홍익인간의 이상이 실현된 새로운 국가를 통일을 통해 실현하자는 것이 코리안 드림이다. 이는 한민족의 염원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와 맞닿아 있는 통일의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 ‘코리안 드림확산 활동이 궁금하다.

민족의 오랜 숙원인 한반도통일이 결코 정부만의 과제가 아닌,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시민주도형의 국민적 사회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통일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주도 생활형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규모 모임서부터 지역사회 캠페인까지 통일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주제가 아닌 반드시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미래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있다.

 - 올해 1천만 캠페인은 어떻게 준비하나.

광복과 통일염원 80주년의 올해도 ‘2025 코리안 드림 천만 캠페인을 핵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여의도와 2024년 임진각 DMZ에서 열린 통일실천대행진을 통해 수많은 시민들이 통일의 함성을 함께 외쳤다. 올해는 1000만 시민이 참여하는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통일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반도통일이 정부만의 과제가 아닌

국민들이 참여· 공감하는 시민주도의

국민적 사회운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통일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주도

생활형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 2025 코리안 드림 한강대축제는.

우리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은 광복80주년(2025815)을 기념하고 한반도통일의 염원을 담아 코리안 드림 한강대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815일 저녁 7시부터 서울 뚝섬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며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국민 모두가 통일의 비전을 공유하고 참여하는 대규모 시민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었는가.

축제는 여러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광복80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히 진행된다. 지난 80년간 대한민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아직 이루지 못한 통일을 향한 새로운 80년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국내유수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통일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음악과 예술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통일의 꿈에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 또 다른 내용의 종목은 어떤 것인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대합창이 있다. 많은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통일노래를 부르며 한강변을 가득 메운 뜨거운 염원이 하나로 모이는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할 것이다. 이는 시민주도 통일운동의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다. 뜨거운 한 여름의 밤, 서울의 상징 한강변에서 수백만 시민이 통일을 노래할 것이다.

 - 한강변에서 불꽃 축제도 있다던데.

어쩌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해온 이번 ‘2025 코리안 드림 한강대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축제가 한강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 첨단 드론들이 통일의 염원과 코리안 드림의 비전을 형상화하며, 이어서 펼쳐지는 웅장하고 화려한 불꽃은 통일열정과 희망을 표현하는 빛의 향연이 될 것이다. 이 모든 퍼포먼스는 2000만 북한주민들에게도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다.

 - 한강대축제의 의미는 뭐라고 보는가.

이번 ‘2025 코리안 드림 한강대축제는 해방이후 80년간 우리 민족의 간절한 숙원인 통일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찬란한 꿈이자 현실임을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한강에서 통일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오는 815일을 기념하고 한반도통일의

염원 담아 코리안 드림 한강대축제개최

오후 7시부터 서울 뚝섬 한강공원 일대서

진행...통일의 비전을 공유하고 참여하는

통일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장 될 것

 

- 통일 문화운동은 어떤 의미가 있나.

통일은 문화적,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2015년부터 시대 통일의 노래 캠페인을 시작해서 김형석 작곡가, 지미 잼과 테리 루이스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력하여 통일 메시지를 음악과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금년에도 홍대성 작곡가와 손이지유, 그리고 서울그랜드필하모닉이 협연하여 광복80주년을 맞이해서 코리안 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라는 제목의 멋진 노래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류의 힘과 영향은 분명하게 있다. 그 한류에 통일운동을 자연스럽게 삽입해야 한다.

 - 통일노래 발표도 다수 하였던데.

이제까지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7개의 통일의 노래를 제작 발표했다. 특히 ‘One K 콘서트는 수많은 젊은이와 아티스트들이 하나 되어 통일을 노래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자리이다. 이러한 문화 활동은 통일을 정치적 이념을 넘어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보편적 가치로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음악과 예술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다.

 - 통일운동에 대한 국제적 활동은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국제사회 리더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한미 전·현직 국회의원,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인 원코리아국제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통일 환경 조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 상세하게 말해준다면.

지난 6월 한반도 통일을 위한 몽골리아국제포럼을 울란바토르서 개최했다. 30여 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맺은 몽골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 국가로서 과거 공산주의서 민주주의로 평화적인 레짐체인지를 성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이 7번째의 국제회의였다. 또한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등과 같은 국내학술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평화통일담론을 확산하고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안정에 기여... 이를 위해 국제사회

리더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전 현직의원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인

원코리아국제포럼이름으로 정기적으로

통일 환경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 진행

 

- ‘코리안 드림의 비전확산 방향은.

통일은 남과 북의 사람이며 영토 등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우리의 통일비전은 남한 주민들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우리는 탈북민전국위원회를 출범시켜 탈북민들이 통일운동의 주체로 앞장에 나서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 탈북민들과는 어떤 활동이 있는가.

탈북민들은 북한사회를 비교적 잘 알고, 인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주체이다. 이분들이 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코리안 드림의 비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들의 활동을 통해 북한주민들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길’, 그리고 통일된 한반도에서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코리안 드림의 메시지가 북한주민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분단 80년을 맞는 국제정세와 문제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이란이 대패 했다. 이란은 중동지역의 패권 국가를 꿈꾸고 있었고 특히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세력들을 군사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번 12일간의 전쟁으로 이란은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제 중동문제가 거의 정리가 된 것이다. 미국의 전선이 2개에서 동북아시아, 중국과 북한 문제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탈북민들은 북한 인민들의 목소리 대변

자유와 인권회복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코리안 드림비전 국내외에 널리 알려

다양한 방법 통해 코리안 드림메시지

북한주민들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미국의 한반도 문제는 어떻게 보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에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트럼프는 북한비핵화라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지난 30년간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에 실패했다. 이제 북핵문제의 해결은 통일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는 측면에서 미국의 입장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 미 중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트럼프가 이끌고 있는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전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다. 한편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은 불편한 사이가 되어가고 있다. 북한정권의 불안정성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중국공산당 내부서도 힘을 얻고 있다. 김정은의 시진핑 무시, 블라디미르 푸틴 밀착 그림은 베이징으로써 아주 못마땅하게 보일 것이다. 최근 착공한 북·러 국경 두만강다리 건설은 러시아와의 무역을 크게 늘리겠다는 신호이다.

 - ·우 전쟁이 김정은에게 호재가 아닌가.

우크라이나와 4년째 전쟁을 치루고 있는 러시아는 현재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병력을 지원 받고 있다.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는 엄청난 국력을 상실했다. 이제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전후복구와 경제회복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전쟁 때는 북한이 필요했지만 러시아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필요한 시점이 오게 된다. 통일에 유리한 국제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통일천사를 소개해 달라.

1969년 강원도 동해시에서 태어났다. 2012년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통일천사는 국민이 통일한반도의 비전과 꿈을 공유하고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생활형 통일운동을 통해 범국민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념과 체제의 장벽을 극복하고 한민족의 건국정신인 홍익인간을 바탕으로 공존공영의 문화를 확산하고자 201230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만든 통일운동단체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5년마다(혹은 그 이전이라도) 바뀌는 정권에 상관없이 일관성 있는 통일정책을 이재명 정부에서 수립해주었으면 한다. 코리안드림과 같은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서 추구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청소년 세대를 비롯해서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서 열망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가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벗어나 시민사회가 주체가 되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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