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고향 가서 부모님에 술 한 잔 올리는 게 꿈”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 한가위 통일한마당 공연 펼쳐탈북민단체인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대표 이은택)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롯데 꿈! Dream, 탈북예술단이 펼치는 한가위 통일한마당”주제로 추석맞이 공연을 10월 2일 펼쳤다.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의 진대섭 이사, 이지영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한금복 통일아리랑예술단장, 탈북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은택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 대표는 “탈북민에게는 행복하면서도 고향생각으로 슬픈 날인 추석이다. 아무쪼록 탈북어르신들은 고향 가는 날까지 부디 건강하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독재자의 발굽 아래 노예생활이 싫어서 고향을 뛰쳐나온 우리는 탈북민이다. 탈북은 가장 용기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선택” 이라며 “정체성을 밝히는 ‘탈북민’을 왜 통일부가 ‘북향민’으로 바꾸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탈북어르신 한영희(가명) 씨는 “북한동포들은 쌀이 없어 굶어죽는데 한국의 정치인들은 제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 말로만 동포요, 겨레요 하지 실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냥 불쌍한 것은 북한백성들 뿐” 이라며 한 숨을 쉬었다.
남한주민 김순옥(가명) 씨는 “아버님이 함흥출신 실향민이었다. 명절 때마다 눈물을 보이며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그리워하셨다. 살아생전 고향 가서 부모님 산소에 술 한 잔 올리는 소원도 이루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10년 전에 가셨다”며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남북의 주민들이 서로 오가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탈북 예술인들은 ‘반갑습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다시 만납시다!’ 등 탈북민들이 좋아하는 북한노래를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의상이 바뀌는 ‘사계절 춤’을 보며 관객들은 환호했다. 시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된 이날 공연행사는 롯데장학재단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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