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일 칼럼] 北의 3대 수령을 낳은 여인들

림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6/04/27 [12:26]

[림일 칼럼] 北의 3대 수령을 낳은 여인들

림일 객원기자 | 입력 : 2026/04/27 [12:26]

북한의 3대 수령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낳은 3대 여인 강반석, 김정숙, 고용희는 모두 흑역사의 인물이 되었다. 미지의 북한에서 이들의 이름은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백두산의 여장군’, ‘선군조선의 어머님등의 존칭을 붙여 불린다.

 

▲ 림일 탈북작가    

알려진 바에 따르면 1892년 평안남도 목회자(강돈욱 목사) 가정서 태어난 강반석의 이름은 베드로란 뜻이며 남편(김형직)은 주일학교 교사였다. 이런 기독교 집안에서 북한의 초대 수령 김일성이 출생했다. 1917년 함경북도 태생인 김정숙은 20대 중반에 김일성의 항일전우가 되었고 둘 사이서 북한의 2대 수령 김정일이 태어났다.

 

북한에는 강반석중학교’, ‘강반석혁명학원’, ‘김정숙탁아소’, ‘김정숙평양방직공장’, ‘김정숙군()’ 등 많은 명칭이 있다. 두 여인의 생일과 기일은 국가기념일이다. 이날에 즈음하여 전체 인민은 각종 우상화학습, 사상 강연, 정치행사 등에 참여한다.

 

그러면 김정은의 모친 고용희는 누구일까. 195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째포(재일동포). 지난 2011년 방영된 노동당간부 내부용 기록영화 선군조선의 어머님에서 그녀의 얼굴과 육성만 나왔을 뿐 이름, 나이, 출신, 경력 등은 전무했다.

 

고용희는 부친(제주도 출신 재일동포)과 함께 11살 때인 1963년 북한으로 갔고 평양음악무용대학을 거쳐 만수대예술단의 무용수가 되었다. 당시 문화예술을 총괄하던 유부남 김정일의 눈에 들어 동거생활을 했고 둘 사이서 김정은이 출생했다.

 

그녀는 김정일의 네 번째 부인(동거녀)으로 시아버지로부터 끝내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북한당국이 고용희에 대한 우상화를 못할 수 있다. 달리 보면 강반석과 김정숙이 사망한지 30~40년이 지난 뒤에야 경력을 공개하고 우상화교육을 한 노동당이다. 어쩌면 당역사연구소에서 고용희의 혁명자료를 차근차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역사인물 교육에서 한 세대(30~40)가 지나면 차세대에게는 더 잘 먹히는 법이다. 과거를 알 만했던 사람들은 서서히 죽거나 혹은 벙어리가 되었다. 신세대는 당이 가르치는 대로 무조건 알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안 그러면 죽는다.

 

세계 최고의 조선노동당 조작역사에 따르면 1930년대 항일운동시절 가랑잎 타고 압록강을 넘나들며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어 100만 관동군을 소탕한 광복의 태양’, 6·25전쟁에서 침략자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을 물리친 민족의 영웅인 김일성이다.

 

러시아 하바롭스크 태생인 김정일을 조선의 명산, 백두산에서 태어났다고 날조한 것에 비하면 후지산줄기인 고용희를 백두혈통으로 만드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 굳이 김정은이 바라지 않아도 신하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충성경쟁을 한다.

김일성의 남침야욕으로 발발한 6·25전쟁 휴전이후 너무 배고파 34천명의 북한주민이 남한으로 빵과 자유를 찾아 떠난 고향이다. 그곳을 인민이 주인이고 세상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라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김정은이다. 제정신의 사람은 아니다. 인민의 아픔과 고통은 아랑곳 않고 오로지 현대군사력 증강에만 열을 올리는 그다.

 

강반석, 김정숙, 고용희··· 통일 후 북한여성역사에 오명으로 기록될 이 세 여인은 놀랍게도 50세 전후에 모두 사망했다. 여자 평균수명 나이로는 단명했다. 참고로 김일성은 82, 김정일은 69세까지 살았는데 별로 장수했다고 볼 나이도 아니다.

 

근대 우리 민족에게 없었으면 좋았을 법한 3대 수령 독재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낳은 3대 여인이다. 저 세상에서 자신들이 출산한 아들들이 이 민족에게 불행과 고통을 준다는 사실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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