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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의 새로운 모색’을 위한 ‘한반도평화통일심포지엄’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남북평화회의와 김영호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가 주관했다.
행사는 정병문 남북평화회의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개회식에서 위인백 남북평화회의 상임대표(광주여대 명예교수)는 “대화와 이해, 교류와 협력의 작은 실천들이 쌓일 때 한반도의 미래도 새롭게 열릴 수 있다”며 “오늘 심포지엄이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한반도 안보 상황은 엄중하지만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는 평화”라며 “강경한 대립의 악순환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책임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와 안보는 특정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국가적 과제”라며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주문했다. 이후 김삼열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강민조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성곤 (사)평화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심포지엄에서는 남북관계와 국제질서 변화 속 한반도 평화해법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도천수 남북평화회의 상임대표는 ‘남북관계의 위기와 대응, 해법’을 주제로 발표하며 최근 북한의 헌법 개정과 ‘두 개 국가론’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더 이상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당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제도화했다”며 “이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는 남측의 선택과 역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5·24 조치 해제 ▲인도적 지원과 문화·체육 교류 확대 ▲북한 개별관광 추진 ▲민간 경제협력 재개 ▲한반도 관련국 외교 강화 등을 제안하며 “남북관계는 대화와 평화공존, 경제협력, 남북연합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김형주 대진대 석좌교수는 ‘국제질서의 패러다임 전환과 남·북·러 협력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동맹 대 자주라는 이분법을 넘어 새로운 협력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며 “동북아 6개국 모두의 평화와 안정이 보장되는 안보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극항로 개발과 러시아 극동지역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21세기 아시아 시대를 위해 과거사에 머무르지 않는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에서는 대북 민간교류와 평화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동방영만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 회장은 “5·24 조치로 대북 투자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제대로 된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민간과 기업이 합법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재개할 수 있는 창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24 조치가 해제된다면 중국과 러시아 접경지역을 통한 대북 교역과 3자 교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모 평화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은 “북한은 한국 정권이 바뀌어도 대북 적대정책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남북 대화와 협력을 위해서는 적대적 관계를 전제로 한 제도와 군사훈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연진 AOK한국 상임대표는 “통일운동이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역사운동과 통일운동의 결합, 청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평화한류’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삼열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주선원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이한용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 강민조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회장, 문서진 한반도정책컨센서스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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