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정치상식-김정일주의

통일지기 | 기사입력 2001/11/21 [11:39]

북한의정치상식-김정일주의

통일지기 | 입력 : 2001/11/21 [11:39]
김정일주의
북한의 최고검찰소장 방학세(1992년 7월 18일 사망)의 처 권영회가 김정일에게 보낸 감사편지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로써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 편지는 1992년 8월 1일 로동신문 등 각종 선전매체에 공개되었는데 편지에서 권영희는 김정일의 '은덕'에 감읍하는 가운데 "그 어떤 풍파가 닥치고 유혹의 바람이 불어와도 끄떡 없이 오직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를 우리 혁명의 최고령수, 통일단결의 중심으로 받들어 모시고 영원히 따르며 우리 조국을 '김정일주의' 조국으로 빛내이기 위한 투쟁에서 생명도 가정도 다 바쳐 싸워나갈 것"이라면서 김정일주의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북한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공공연히 김정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김정일이 로동당 책임일군들 앞에세 행한 담화 <주체의 혁명관을 튼튼히 세울데 대하여>(87.10)를 발표한 직후인 1987년 말경부터 로동당내에서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북한은 김정일주의를 실현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 이유로 김정일이 수령의 사상과 영도를 이어 계승하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김정일주의라는 용어를 당내에서만 조심스럽게 사용한 것은 김정일이 '주의'를 표방할 만한 어떤 이론도 창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김정일에 의해 정식화됐다는 '김일성주의'가 아직 북한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다.
북한이 비록 제한적일지라도 김일성주의에 이어 김정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김정일에 의한 북한통치가 본궤도에 올랐음은 물론 김정일의 위상이 명실상부하게 김일성과 동렬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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