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명산 ① -「백두산 下」

편집부 | 기사입력 2004/01/28 [10:32]

북한의 명산 ① -「백두산 下」

편집부 | 입력 : 2004/01/28 [10:32]
< 백두산 >

화산호인 천지는 그 규모나 자연경관에 있어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
천지의 둘레길이는 14.4Km이며 최대길이 4.64Km, 최대폭은 3.55Km이다. 처니의 넓이는 9.165㎢로서 분화구 전체 넓이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수심은 384m이며 평균수심은 213.3m이다. 천지의 수량은 무려 19억 5,500만톤으로 추정되는데, 빗물과 약수가 섞인 신선하고 깨끗한 물이다. 물의 성분을 보면 칼륨이온, 마그네슘이온, 염소이온, 유산이온, 산화알류미늄 등이 알맞게 포함되어 있어 식수로도 최고이다.
천지의 연강수량은 2,501mm이고, 1,2월의 최저기온은 영하 50℃, 8월의 최고기온은 18℃이다. 가장 더운 8월의 월평균 기온도 9.4℃에 불과하다.
첫눈은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사이에 내리고, 다음해 6월 중순경까지 내리는데 직경이 2㎝나 되는 함박눈이 쏟아지기도 한다. 우뢰와 번개, 벼락현상도 빈번해 연간 103회나 되며, 기압도 낮아 1월의 경우 최저 690mb까지 내려간다.
천지에는 온천수도 솟는데, 천지 서남쪽 기슭에 있는 온천수는 수온이 73℃나 된다. 장군봉아래 천지의 물가장자리를 따라 900여m의 길이로 퍼져있는 이 온천은 분출량도 많은데다 광물질 총량도 ℓ당 2,300㎎으로 양질의 온천으로 평가된다. 주 양이온은 나트륨과 칼륨이며, 주 음이온은 중탄산으로서 중탄산나트륨온천에 속한다.
천지호반에는 여러가지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
다랑토끼, 들쥐, 천지종달새와 같은 정착성 동물과 칼새, 북동박새 등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때로는 붉은 배티티, 물오리, 갈매기 등도 날아든다.
천지호반에는 수생식물을 포함하여 39과 168종의 식물이 자라고있다. 이 가운데 특수한 식물로는 눈속에서 꽃이 핀다는 만병초와 천지진달래(좀참꽃)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천지속에는 식물성 떠살이생물5종, 작은 동물 및 곤충류 4종, 물속식물(이끼류)등의 생물이 살고 있을뿐 그 어떤 물고기도 살고 있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물의 성분이나 수온, 먹이조건때문이 아니고 천지의 물이 흘러내리는 달문에서 1㎞정도 지나면 높이가 무려 68m인 장백폭포(중국측 지역)가 있어 이로인해 물고기가 천지로 올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천지의 자연생태계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1960년이래 4차례에 걸쳐 모두 5종의 물고기 500여마리를 천지에 방류했으며, 산천어붕어 등이 잘자라고 있다고 한다.
한편 북한은 백두산을 '혁명의 성산'이라 하여 곳곳에 김일성·김정일의 혁명사적지·전적지를 조성해 놓았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백두산 밀영'으로서 1987년 2월 김정일의 45회 생일을 맞아 개영했는데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귀틀집, 사령부 귀틀집, 무기수리소, 병원 귀틀집, 사령부 자리 등이 조성돼 있다.
또 '백두산 밀영'에서 직선거리로 약 340m 떨어져 있는 장수봉(1,790m)을 1988년 8월 '정일봉'으로 개칭하고 그해 11월에는 암벽을 깍고 그곳에 한글자당 60톤의 화강암에 글자를 새겨 '정일봉'이라고 박아놓았다.
이에따라 북한은 주민들을 동원, 백두산답사행군을 벌이고 있으며 '정일봉'의 경우 매년 평균 20만여명이 답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백두산 관광과 답사활동의 편의를 위해 1989년 6월에 백두산 중턱 백두교에서 향도봉까지 2㎞구간에 '지상궤도식 삭도'(향도봉호)를 설치 운행하고 있는데, 승차인원은 100명이고 천지까지 오르는 시간은 7분정도이다. 최근에는 향도봉에서 천지(1.3㎞)간을 연결하는 공중케이블카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 케이블카는 4인실 객실 20개로 구성되어 있고 1회정원은 80명으로서 왕복시간은 8분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인공호수 연풍호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