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미복구 구간 연내 개통도 가능해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04/15 [15:06]

경의선 미복구 구간 연내 개통도 가능해

통일신문 | 입력 : 2002/04/15 [15:06]
동해안 철도.도로 복원땐
금강산 관광 활성화 예상

정부는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의 가장 큰 성과의 하나로, 경의선 복원과 도로연결 공사 재개를 꼽고 있다. 경의선 복원과 도로연결은 2000년 1~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 그해 9월 착공됐으며, 비무장지대 내 공사를 위한 양측간 군사보장합의서도 작년 2월 체결됐으나, 북측이 합의서 서명·교환을 미뤄 진척이 없었다.
경의선 복원은 문산에서 개성까지 끊어진 철도 24㎞(남북 각각 12㎞)를 연결하고 철도 옆으로 새로운 도로를 내는 공사이다. 우리측은 이미 작년 말 남방한계선까지 10여㎞의 철도를 깔았고, 남측 구간의 마지막 역사인 ‘도라산역’도 지어, 비무장지대 내 1.8㎞ 구간만 더 공사하면 된다. 또 자유로의 끝지점인 통일대교에서 도라산역까지 새 도로도 건설했다. 북측은 군사분계선~봉동간 8㎞에 철길을 새로 놓고, 봉동~개성간 4㎞를 보수해야 하는데, 작년초부터 중단했다.
이번에 경의선 철도·도로공사 재개와 함께 군사당국자회담 재개에도 합의해, 남북한이 바로 공사에 착수하면 연내 개통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달중 군사실무접촉을 갖고 합의서를 서명·교환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7일 열리는 경협추진위원회에선 경의선 복원 후 통행문제를 별도로 협의하게 된다. 경의선 복원은 남북 물자교류는 물론, 중국과 유럽지역 수출로를 확보하는 이점이 있으나, 개성~신의주 구간의 철도가 노후하고 단선(單線)이라 당장은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동해안 철도·도로 연결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북한이 바라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직결되는 것으로 경의선 복원 못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철도의 경우, 강릉에서 군사분계선까지 127㎞,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온정리까지 18㎞ 정도가 끊어져 있다. 단절구간이 길어 철도연결은 막대한 예산과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도로의 경우 단절구간이 남측이 4㎞, 북측이 10㎞밖에 되지 않아 북측의 의지에 따라 연내 완공도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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