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외국 지도급 인사 남북한 동시방문 잇따라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04/24 [15:01]

[인터뷰]외국 지도급 인사 남북한 동시방문 잇따라

통일신문 | 입력 : 2002/04/24 [15:01]
수하르토.그레그.야코블레프등 줄이어

외국 지도자 및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남북한을 동시 방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에 이어 지난 14일 방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시장이 16일 한국을 방문했다.
한 달이 채 못돼 3명의 주요 인사들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는 셈이다.
외국 지도자 또는 주요 인사들의 남북한 동시 방문은 전례대로 북한을 먼저 방문하고 이어 남한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측의 의사를 전달해왔다.
외국 지도급 인사들의 남북한 동시 방문은 지난해 5월초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등 유럽연합(EU) 대표단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만난 뒤 방한해 '북한 2003년까지 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의 뜻을 전달하면서부터 세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달 28∼30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난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1일 남한을 방문, 김 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재회할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또 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여러가지 말씀이나 시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김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이해와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 6∼9일에는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가 북한을 방문한 뒤 한국을 방문해 '북한은 미국과 좋은 관계를 희망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해 역시 남북회담과 북ㆍ미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그레그 전 대사는 방북때 정부 관계자로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는데 그쳤지만 대신 리찬복 인민군 상장과 만나 9.11사태 이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교착상태에 있는 양국 관계의 접점을 모색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며 남북간 신뢰를 확인했고 그레그 전 대사는 북ㆍ미관계 현안과 양국간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노력한 반면 곧 방한할 야코블레프 시장은 주로 남북간 경제협력과 관련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북ㆍ러 양국간 관계가 정치ㆍ군사적 협조 차원을 넘어 경제적 상호의존관계를 높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간 현안이면서 러시아와 북한간 현안인 시베리아대륙횡단철도(TSR)와 남북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러시아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제의했고 이밖에 임업과 농업 및 광물자원 공동개발 등을 잇따라 제의하며 특히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야코블레프 시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자문역이면서 15일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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