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현장교육 스마트하게 한다

교육과정 연계한 교육내용으로 통일교육 효과 극대화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13/05/13 [14:12]

통일현장교육 스마트하게 한다

교육과정 연계한 교육내용으로 통일교육 효과 극대화

통일신문 | 입력 : 2013/05/13 [14:12]

스마트폰을 활용해 통일현장체험학습을 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충남 보령의 대관초등학교(교장 유병하)는 교육과정을 연계해 통일현장체험학습을 3일 실시했다. 대관초교는 전 학년이 안보 및 통일 관련 장소를 체험학습지로 선정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통일 현장체험학습에서는 대관초등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통일교육용 앱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주목을 끌었다.

앱을 이용함에 따라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실시하기 전에 각 교실 및 가정에서 앱을 통해 체험학습지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장소를 상세하게 알고 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었다.

유병하 교장은 “학생들은 체험학습지에서는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앱을 이용해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험학습 이후 학생들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글 등을 공유함으로써 당시 느꼈던 생생한 기억을 되살려 앱을 이용해 체험학습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며, 이렇게 작성된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관리되어 학생 개개인의 포트폴리오로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통돌이와 함께 배우는 통일’은 대관초등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통일교육용 앱이다. 이에 따라 교과 통일수업, 통일 현장체험학습, 가정 통일학습, 학교 행사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통일 담당 이상열 교사는 “통일교육 앱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직(TF)을 운영했으며 통일교육원 교수, 앱 개발 업체 팀장 등을 외부 컨설턴트로 위촉해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앱은 현재 웹 및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주요 메뉴는 북한 이해, 통일 이해, 통일 오름길, 통일 동영상, 통일 만화, 통일 노래, 통일 체험학습, 통일 글쓰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일교육원에서 발행한 북한·통일 이해는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일에 대한 긍정적 사고 함양을 위한 텍스트, 이미지가 중심 자료다.

통일 오름길 메뉴는 대관초등학교에서 개발한 통일교육 생활본의 내용을 e북 형태로 제작해 가정에서도 통일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통일 동영상, 통일 만화, 통일 노래 메뉴는 통일교육원에서 개발한 통일관련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아 학교에서의 통일수업 및 가정에서의 통일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통일 체험학습 메뉴는 학교 및 가정에서 이뤄지는 통일 관련 체험학습에서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 학생이 쓴 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포트폴리오로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5~6학년은 서울 전쟁기념관으로 통일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스마트폰과 통일교육 앱을 이용하여 체험학습에 참가한 6학년 이창민 학생은 “5학년 때까지는 체험학습을 갈 때 종이로 된 학습지를 들고 다녀서 불편하고 잃어버리기도 쉬웠는데,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도 찍고 내 생각을 바로 바로 기록하니 참 좋았어요. 오늘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클래스팅에 올려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면 나중에 체험학습 보고서를 쓸 때 오늘 본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다녀온 강명석 교사는 “평소 학생들이 스마트폰의 게임에 빠져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학부모님들과의 상담을 통해 들은 바 있어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았는데 스마트폰을 통해 통일교육 앱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통일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교사는 “학생들이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 글 등이 정리되어 누적된다면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 같다. 앞으로 수업시간에도 앱을 많이 활용해볼 예정”이라며 통일 현장체험학습에서 앱을 활용해본 경험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유병하 교장은 “대관초교는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통일교육 실천을 위해 교사 연수, 스마트 기기 구입, 앱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실천적 통일의지 함양을 위해 체험 중심의 다양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영 기자 sisacolumn@gmail.com
  • 도배방지 이미지

인공호수 연풍호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