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아름다운걸 알게 됐습니다"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08/16 [14:09]

"작은 실천이 아름다운걸 알게 됐습니다"

통일신문 | 입력 : 2002/08/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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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이 아름다운걸 알게 됐습니다"

탈북사업가 '남북통상' 김대호 회장


북한의 식량난과 상관없이 중국, 동남아에서 외화벌이(무역)를 하던 김대호 씨.
그는 한국에 온지 7만에 자신감을 가졌다.
"사는게 말이 아니었습니다. 남북이 이렇게 다른지를 몰랐습니다"
그는 그동안 지내왔던 세월을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94년 한국에 온 그는 남모를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세상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사업제의를
받아야만 했고, 그를 통해 사기를 당하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모았던 수천
만원을 단순간에 날려야만 했다.
그런 그는 지금 사업가로 변신했다.
"저는 가진 것은 없습니다만,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믿지 않아도
저는 상대에게 믿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내가 속았던 이 사회에서 웃으며 살 수
있는 희망이 아니겠어요"
강남에서 '남북유통'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대호 사장의 말이다.
"저는 탈북자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체제를 반대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는 한
국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그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김대호 사장은 요즘 어려움 속에서도 기획망명이후 힘들게 은둔생활을 하는 탈북자들을 위
해 회사의 동료들과 함께 그들을 돕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
가칭 '한민족 서로돕기 실천운동본부'이다.
이 운동본부는 직장동료들끼리 동아리 모임 차원을 넘어서 기업의 사회환원 차원으로의 운
동체로 발전시킨다는게 그의 큰 욕심이다.
"저는 큰 욕심은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하나되고 그러면서 북녘땅의 곱디고운 모든 어린애
들, 그리고…"
그는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애써 웃음을 보였다.
한민족 서로돕기 실천운동본부가 작은 모임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큰 뜻일 이루기를 바란다
는게 그의 작은 소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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