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 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 미북 대화 촉구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11/15 [09:57]

미 국제 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 미북 대화 촉구

통일신문 | 입력 : 2002/11/15 [09:57]
조웰 위트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15일 "북한의 선 핵포기를 원하는 미국의 요구는 이념적, 정책적으로 타당하지만 이 방식으로 핵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대화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위트 선임연구원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1세기 경제사회연구원(원장 유준상)이 주최하는 '북한의 핵문제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라는 국제세미나에 참석, 강연에 앞서 미리 배포한 원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대결을 원하는 쪽이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점을 증명해야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트 연구원은 "현재 공개된 정보만을 토대로 할 때 우라늄 농축이 핵폭탄 제조가 가능할 수준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정보들은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폭탄 제조에는 1∼3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노력을 강화한 것은 클린턴 정부 말엽"이라며 "핵폭탄 관련 연구개발, 플루토늄탄 개발과 함께 제2의 방식인 우라늄탄을 예비책으로 강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부시 행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전략에는 부합하지만 대남보복 가능성이라는 중대변수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 게임을 통해) 경제적 반대급부만을 중시할 것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이번 기회에 생존권을 인정받고 미국으로부터 무력불사용 약속을 얻어내는 것을 원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트 연구원은 15년동안 미 국무부 군비통제와 비확산분야에 종사했으며 93년이후 갈루치 대사와 함께 제네바 핵합의 협상에 참여하고 99년 금창리를 방문하는 등 14차례 방북한 바 있는 한반도문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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