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출신소녀 조미영 주연 "꽃피는 모란봉" 성공예감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12/28 [10:30]

북출신소녀 조미영 주연 "꽃피는 모란봉" 성공예감

통일신문 | 입력 : 2002/12/28 [10:30]
"이번 공연을 위해 하루에도 몇 시간씩 쪼개서 연습을 해요. 자신 있어요"
지난 해 6월 탈북해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1학년에 재학중인 조미영양은 극중내용과 현재의 생활이 맞아 떨어져 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11월 중순부터 연습을 했다는 조양은 현대무용이 가장 힘들다라고 미소 띤 투정을 보이면서 텝댄스를 한창 배우고 있으니 다음에 꼭 와달라고 당부했다.

언제 남한에 입국했나요
작년 6월달에 두만강을 건너 왔어요. 고향이 함경북도 청진이었는데 중국 심양에 1주일 정도 머물고 먼저 들어간 아빠가 브러커를 보내 심양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올수 있었어요 두만강을 건널때는 다행히 물이 그다지 깊지 않아 힘들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고향 청진은 어떤 곳인지
아주 예쁜 도시예요. 맑은 바다가 있고 해변을 따라 곧게 뻗은 도로가 있어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북에 있을때는 차가 없어 해보지는 못했지만 통일이 되면 드라이브갈겁니다.

고향의 친구가 보고 싶지 않나
가끔 꿈속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그 곳에서 눈물을 흘려요.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탈북하기 전날에 만나서 "다음에 꼭 보자"라는 말 밖에 할 수 가 없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 극의 주연을 맡게 된 인연은
북에 있을 때 함경북도예술단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요. 극단 사장님께서 어떻게 알고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극중연기와 제 생활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요. 그래서 내용상에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현대무용이 너무 어려워요. 북에서는 그런 무용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요

남한에 와서 가장 힘든 점은
아직 모르는 점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물어볼 친한 친구가 아직은 없어요. 마음을 털어놓을 만큼 친한 친구를 아직 만나지 못했거든요. 그게 가장 힘들어요. 그래서 고향친구들이 더 생각나는지도 모르죠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느낌은
보통 하루 1건이나 많으면 2건도 해요. 기자분들이 항상 북한에 대해 나쁜점을 말하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그런게 싫어요. 북한도 좋은 점이 있어요 이곳보다 환경도 깨끗하고 주민들도 이곳사람보다는 청순하고 착해요. 핵에 대해서도 물어보지만 그건 어려워서 잘 몰라요.
하지만 미국도 핵을 가지고 있으면서 북한에게 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북한이 핵을 민족사살에 쓰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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