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에 따뜻한 소식전하는 이은식 소빈품테크코리아 사장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3/03/18 [14:35]

실향민에 따뜻한 소식전하는 이은식 소빈품테크코리아 사장

통일신문 | 입력 : 2003/03/18 [14:35]
"갈 수 없는 고향, 꿈에 그리던 북녘땅의 현재 모습을 보셨는지요. 지난달부터 '통일정보신문'에 흑백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두고온 산하의 모습을 화려한 컬러 영상에 담아 그대로 전해주는 사람이 있다. 특히 영상사진은 해상도 2m급으로 지나가던 자동차 모습은 물론 산·들·하천·건물·도로·교량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그래서 실향민들의 아픔을 충분히 달래준다. 이러한 영상사진은 러시아의 인공위성 제작업체인 소빈폼스푸트니크사의 지도제작용 위성으로 북한 전역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들은 가로ㆍ세로 85㎝×60㎝ 크기로 2만5,000분의1 축척지도급의 컬러영상이다. 따라서 육안으로 대형건물과 산, 강 등 대형 시설물과 주요지형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북한 실향민에게 고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사진을 제공하는 기업은 위성영상전문 벤처기업 소빈폼테크코리아. 북한 실향민에게 러시아 인공위성을 통해 찍은 영상사진을 제공하게된 동기에 대해 소빈폼테크코리아 이은식 사장은 "북한 실향민들이 갈수록 고령화되면서 그리운 고향도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한 분 두 분 세상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이러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사진은 문천ㆍ해주ㆍ송림ㆍ예천ㆍ원산ㆍ평양ㆍ함흥 등 북한 전역의 현재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하지만 분단 50년이 지나 많이 변했다. 얼마나 변했는지 영상지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고향사진을 받아 본 한 이산가족은 "꿈에 그리던 고향 산천을 사진으로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며 "혼자보기에는 너무 아쉬워 고향 사람들과 같이 보고싶어 찾아보니 50여명이던 고향 사람들이 지금은 겨우 5명만이 생존하고 있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은식 사장은 "분단이 길어지면서 고령의 북한실향민들이 한두 명씩 고향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고 있어 영상지도 사진을 통해서라도 실향민들이 고향의 품에 안겼으면 보람이 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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