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터넷 개방해야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3/11/17 [11:56]

北 인터넷 개방해야

통일신문 | 입력 : 2003/11/17 [11:56]
이르면 11월 초부터 북한 현지인과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자 북한과 경제교류하는 기업들이나 학술교류를 원하는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험 가동중인 인터넷 사이트 실리은행(www.silibank.com)의 개설로 방북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됨에 따라 남북교류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어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실리은행은 중국 부동산회사가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3개월에 한 번 방북하는 무역담당자들에게는 “전화나 팩스가 안되기 때문에 일상적인 업무도 평양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비용이 아까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방북하는 사람들은 대개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북경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다. 한 번 가면 보통 일주일을 소요하는데 숙박비를 포함해 1인당 비용은 2천5백달러가 든다.
북경이나 단둥에도 북한 무역대표부가 있지만 이 곳에서는 연락 업무에만 관여해 합의서 작성 등 구체적인 협의는 평양에서 이뤄진다. 만약 실리은행의 개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이적단체로 규정된 일부 불순 단체들이 실리은행을 통해 북한과 접촉할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북한 주민과의 접촉은 통일부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지만 승인 없이 실리은행을 이용할 경우 정부가 이를 어떻게 제재할 지 문제로 남아 있다.
노동당이 관리하는 조선컴퓨터센터는 1990년 10월 창설한 이래 북한 컴퓨터 기술의 연구와 개발, 교육확산의 중심기지로 급속히 성장했다. 현재 전체 인력은 8백50명 정도며 이 중 교수·박사·부교수·학사 등의 학위, 학직을 소유한 인력이 5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재들을 선발해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김책공업대학 조선컴퓨터센터 분교·컴퓨터 기술 분야의 학위학직 소유자들을 양성하는 박사원, 기술자 재교육을 담당하는 강습소, 대외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조선신흥회사, 행정부서, 보급지원 부서 등이 있다.
남한 기업 가운데 현재 삼성전자가 1999년 11월 조선컴퓨터센터와 포괄협력 및 과제별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2000년 3월 통일부 협력사업 승인을 받았다.
우리 사회는 조선컴퓨터센터를 현재 조선노동당 군수공업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대외적 총책임자는 총국장이 맡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남북 사이버교류협력과 경쟁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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