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여·정> 통일글짓기대회를 보고 한민족 평화를 생각한다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3/11/24 [10:40]

<통·일·여·정> 통일글짓기대회를 보고 한민족 평화를 생각한다

통일신문 | 입력 : 2003/11/24 [10:40]
민족의 아픈 역사의 한이 서려있는 휴전선 백마고지 철책선 넘어 북녘땅을 바라보며 21세기 통일조국을 이끌어갈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제4회 통일글짓기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통일정보신문의 초청으로 지난 10월 11일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참가하고 돌아왔다.
오전 8시 서울 전쟁기념관, 광장에 모여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강원도 철원평야를 달려가는 버스차창으로 바라보는 가을의 산천은 자연 그대로 야트막한 산등성이 짙푸른 소나무숲을 지나 황금빛 들녘 건너편에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한 단풍들이 차창을 스쳐 가는 사이 잠깐 머문 곳이 있었다.
여기가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노동당청사.지금은 안보유적지로서 6·25전쟁의 상흔이 생생이 남아 있어 그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통일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일행은 백마고지를 향해 달려 육군 제5사단 백마고지 전승탑이 세워진 광장에 모였다.
육군○○부대원의 안내에 따라 백마고지 전승의 아픈 역사 이야기를 들었다. 1952년 10월 이곳 철원땅에 위치하고 있는 이름 없는 작은 고지를 놓고 한국군 제9사단과 중공군 제38군 3개 사단이 전력을 기울여 전투한 곳으로서 피아간 2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또 작전 기간 중 발사한 포탄 수만 하더라도 중공군측 55,000여발, 아군측 219,954발 등 총 274,954발이 이 작은 고지에 집중되었으며 전투회수 12차례에 걸친 공방으로 백마고지의 주인은 24회나 바뀌었다.
이 전투는 철원, 평강, 금화를 잇는 중부전선 일대의 적병참, 선을 차단 확보해야 한다는 작전상 이유뿐만 아니라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양국의 명예를 건 일전으로 변하여 더욱 처절한 싸움이 전개되었다. 세계 전쟁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처절한 포격전과 수류탄전 백병전이 10일간 주야 반복되는 쟁탈전 끝에 결국 한국군 제9사단의 승리로 이 고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통일정보신문이 분단의 장벽을 넘어 남북화해협력의 길을 모색해온 지도 어느덧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실향민 위로잔치, 통일마라톤대회, 통일글짓기대회를 비롯해 각종 연수 및 세미나를 통해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노력을 다하여 왔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통일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창립초기부터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글짓기대회는 오늘날 무감각해진, 안보에 대한 교훈도 되었으며, 6·25 한국전쟁의 쓰라린 역사를 기억하게도 하였다.
이제는 꽃다운 젊은 나이에 목숨 바쳐 지켜온 아름다운 산천을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인 민족의 화해와 협력으로 아픈 상처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평화통일을 이끌어내는 지름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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