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쌀 80만 톤 받기로”

아사히 “시진핑 6월 방북 뒤 식량지원 결정”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19/08/22 [14:12]

北, “중국 쌀 80만 톤 받기로”

아사히 “시진핑 6월 방북 뒤 식량지원 결정”

통일신문 | 입력 : 2019/08/22 [14:12]

북한이 한국의 식량지원은 거부했지만 중국으로부턴 제공받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20일 한국 정부 관계자와 북중 무역상 등을 인용,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북 뒤 대북식량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쌀 80만 톤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가뭄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한 490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중국의 연구기관들도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을 150만~180만 톤 규모로 예측하는 등 식량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스1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말 WFP를 통해 국내산 쌀 5만 톤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북한 측은 당시 WFP와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한국의 식량지원을 거부했다. 북한은 같은 이유로 남북한 당국 간의 대화 또한 중단한 상황이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무관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 내용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아사히는 “옥수수 등 다른 곡물까지 포함하면 중국의 대북 식량지원 규모가 100만 톤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외화벌이 수단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관광분야에서도 협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광 역시 유엔 제재 위반 사항이 아니다.

북중 관계 소식통은 “시 주석 방북 뒤 중국 정부가 여행업체 등에 북한에 가는 관광객을 500만명 규모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의 연간 중국인 관광객 유치 규모는 10만~2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의 지원에 따라 식량·경제 사정에서 한숨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해 (한국엔)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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