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

김은경 작가, 도판에 옮긴 자연의 아름다움 ‘연과 물방울展’

강유미 기자 | 기사입력 2021/10/28 [11:49]

진흙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

김은경 작가, 도판에 옮긴 자연의 아름다움 ‘연과 물방울展’

강유미 기자 | 입력 : 2021/10/28 [11:49]

 



청초한 아름다움의 대명사 연꽃은 문인화 소재로 인기 높은데 김은경 작가는 매끄럽고 반짝이는 도판에 연꽃을 새겨 넣었다.

 

한지에 먹그림으로 제작된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1027~ 112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연과 물방울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연과 물방울이다. 연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으며,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지고,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져 향기로 가득 찬다.

 

연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 한다. 속세에 물들지 않고 곧은 사람에 비유하며 어떤 곳에 있어도 빛나고 주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사람을 연꽃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런 연꽃 같은 사람이길 늘 희망하며 그림을 그린다. 모든 사람들이 연꽃 그림 앞에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이 주워져 작품을 만든 선한 의도가 잘 전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작품명 연과 물방울은 경주 여행 중 동궁과 월지 앞 연못 안에 연꽃들이 비를 맞고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소박한 흰색 연꽃과 초록의 연잎이 소담스런 풍경을 만들어 정겨운 느낌이 가득하다.

 

특히 갯벌에서 자생하는 칠면초 군락 그림은 회색빛 바탕에 울긋불긋 이색적인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도판에 옮겨 아름다움을 부각시켰다.

 

김은경 작가는 "작품을 준비하고 마무리하면서 관람객과의 대면을 즐기고 작품으로 소통하는 기회가 많기를 바라고 있다면서전시로 많은 분들에게 도자회화를 알리고 한발 더 가까워지는 아트로 정착되는데 기여하는 시간이 되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에서 도자회화를 전공하며 우리 전통 미술과 서양미술의 조화로움을 극대화시킨 작품들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연잎, 연꽃, 연꽃 씨방, 연잎에 맺힌 물방울, 칠면초 등 한국적 정서 가득한 이미지로 감상자와 공감 나누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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