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은 김정은이 만들어 놓은 많은 허상을 부술 것이다”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탈북민 참여 국제행사, 서울개최

림일 기자 | 기사입력 2022/10/20 [21:30]

“북한주민들은 김정은이 만들어 놓은 많은 허상을 부술 것이다”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탈북민 참여 국제행사, 서울개최

림일 기자 | 입력 : 2022/10/20 [21:30]

70여년 수령 독재사회서 사는 북한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국제적 탈북민행사인 ‘제19회 북한자유주간’이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 2004년에 시작해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워싱턴과 서울서 번갈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와 한국의 대통령선거 등을 감안하여 가을에 진행됐다. 행사시작을 알리는 전야음악회가 9월 25일 서울·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서 있었다. 최재형 국회의원, 손광주 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등 250여명이 참석해했다. 수잔 솔티 디펜스포럼 대표 등 미국 인사들 소개는 로랜스 리 목사(파워스테이션 워싱턴 공동대표)가, 귀빈 소개는 성상모 주님과함께하는교회 담임목사가 맡았다.

 

개회사에 이어 오태성 탈북민학생(초등학교 6학년)의 기도가 있었다. 참빛선교단이 연주한 음악회에서는 ‘광야를 지나며’, ‘그 이름 아름답도다’ 곡목이 무대에 올랐다. 여러 탈북·남한단체들의 연대적 활동으로 서울서 성황리에 진행된 ‘제19회 북한자유주간’의 주요행사와 대표들 발언을 요약했다.

 

개막식,프레스센터 150여명 참석

9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열렸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이용희 예스더기도운동 대표, 임창호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 이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태영호 국회의원은 “아직 국회서 야당의 비협조로 북한인권재단 설립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김석우 전 통일원차관 등 11명의 공동대회장과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등 16명의 탈북단체장들로 구성된 공동준비위원장을 소개 했다. ‘북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낭독, 이정훈 초대 북한인권대사 등 내빈 격려사, 탈북단체장들 결의가 이어졌다.

 

NK지식인연대, 미디어 포럼

9월 28일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탈북단체 NK지식인연대 주최로 ‘북한주민의 알권리 증진 뉴미디어 활용포럼’이 진행됐다. 80여 명이 참석,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지난 3년간 북한내부서 주민이동통제, 국경철조망확장, 탈북자가족박해 등으로 주민들의 인권상황은 극도로 악화되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의 핵심의제인 대북정보강화와 필요성과 의지들이 많이 표출되었고 그에 따르는 정보전달기술이 개발되었다. 우리 탈북단체들이 결단하여 실행단계로 가면 북한당국도 결코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며 애국보수 국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앞 집회…수잔 솔티 대표 참여

9월 30일 오후 2시부터 탈북자들의 강제북송 자행 중국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진행되었다. 수잔 솔티 디펜스포럼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태훈 변호사 등 전국의 탈북민 200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15개국, 모두 51개 도시의 중국대(영)사관 앞에서 중국 내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시키는 베이징 당국을 규탄하는 집회로 동시에 진행됐다. 중국에서 강제로 북송된 600명의 탈북자이름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윤광남 새싹회장 등 탈북단체장들과 미국 측 인사들의 릴레이호명으로 불려졌다.

이향란 남북통일당 경남도당위원장 등 탈북단체장들의 발언이 있었고 시진핑 중국주석에게 보내는 서한문이 낭독되고 대사관에 전달되었다.

 

폐막식… 탈북예술인들 축하공연

10월 1일 모두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19회 북한자유주간’이 서울 프레스센터서 피날레 및 후원의 밤 시간으로 폐막했다. 김기웅 통일부차관, 백태현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 정소운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북한자유주간 19년의 자랑찬 여정’이란 제목의 동영상 시청에 이어 김태훈 (사)북한인권 이사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탈북단체장들 발언이 진행됐다. 이철옥 교수, 탈북예술인들의 연주, 독창 등 축하공연은 ‘북한자유주간’ 의미를 더 했다.

행사 폐막식에서는 내년(2023)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공동대회장으로 김석우 전 통일원차관 등 6명의 남한인사가,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장 등 9명의 탈북단체장을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기웅 통일부차관

대통령께서 취임사부터 유엔연설까지 강조한 것이 자유, 인권, 법치연대이다. 정부는 북한주민의 인권증진을 꼭 성취해야 할 중요국정과제로 설정했다. 정부가 국제기구, NGO단체 등과 서로 협력해 가며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 아쉽게도 북한인권법 핵심인 인권재단 출범이 아직 안 되는데 야당의 비협조로 저희가 힘들지만 기회가 되는 대로 열심히 설득하겠다.

 

◎ 백태현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

민간단체 및 국제사회와 연대하며 문제해결을 위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저도 부모님이 모두 이북에서 내려왔다. 그러다보니 통일문제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 여러분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력하나마 조금 더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

 

◎ 수잔 솔티 디펜스포럼 대표

항상 주변에서 얘기를 한다. 북한 김 씨 정권이 언제 무너지는 가고? 그러면 저희는 대답할 수 있다. 내일 당장이요. 그런 자유는 갑작스레 찾아올 것이라고 확실히 믿는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비전은 2001년 9월 11일 뉴욕 같은 상황이 북한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본다. 북한주민들은 김정은이 만들어놓은 많은 허상들을 부술 것이다. 북한의 자유는 반드시 찾아올 거라 믿는다. 그날까지 우리 모두 열심히 함께 하자.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이제 북한자유주간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 다음 회 행사는 평양에서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북한주민과 생방송도 하고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도 하며 북한상황이 이렇다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자는 것이다. 보다 새로운 기획과 창의적 내용들로 다음 회부터 행사준비를 하려고 한다.

이번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처럼 탈북단체장들이 다 같이 공동준비위원장으로 되는데 누구하나는 대표로 세워야 한다.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처럼 1년에 한 번씩 바꾸는 것이 좋겠다. 노하우도 보태고 소중한 경험도 될 것이다. 이번에 가장 수고를 많이 한 분들은 탈북민 여러분이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최초의 탈북민정당인 ‘남북통일당’ 대표를 겸하고 있다. 지난 대선기간에 우리 남북통일당 전국의 당원들은 정말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나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선출되어야 한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이곳 자본주의국가서 본인들의 자비로 여기까지 온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정책인 담대한 구상이 나왔는데 지난 19년 동안 굴함 없이 김정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겠다고 어려운 환경에서 변함없이 여기까지 온 우리를 담대하게 지원해 달라. 우리를 홀대하지 말고 통일부에서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 김형수 징검다리 한국대표

지금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북한인권에 대해서 북한의 자유화, 민주화에 대해서 계속 외면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통일, 북한의 인권과 자유에 대해서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있는 탈북자들도 많다. 세계에 북한실상을 알리기 위해 여전히 북한 김정은과 중국공산당 시진핑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 그들의 투쟁도 적극적으로 격려해줘야 한다.

 

◎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남과 북의 두 사회는 융합될 수 없는 불과 물이다. 탈북민들이 그렇게 외치고 애타게 말하는데 아직도 독재체제와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공존할 수 있고 상생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정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실망스럽다.

우리 탈북민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통일, 탈북민 정착지원 등의 분야서 우리들에게 주역을 맡겨 달라. 북한인권재단, 남북하나재단 등을 우리 탈북민들에게 맡겨 달라. 그러면 통일도 이루고 북한해방도 우리가 꼭 이루겠다.

 

◎ 이향란 남북통일당 경남도당위원장

지난 2019년 11월, 문재인 정부에 의해 빚어진 탈북어민 2명 강제북송은 분명 반인륜적 범죄라고 생각한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올해 3월 통일부 앞 탈북어민 2명 강제북송 규탄집회장서 삭발을 했고 7월에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다시 했다. 동료 탈북여성 유정숙, 양경숙, 김정복 씨가 힘을 보태는 마음으로 함께 하였다. 우리가 바로 문재인 정부에 의해 강제로 추방된 탈북어민 2명의 누나이고 엄마들이다.

림일 객원기자

☞  북한자유주간 행사일지

9월 25일 - 북한자유주간 성과기원 탈북민 예배 (새터교회)

                 - 자유의 영혼들을 위한 헌화 (전쟁기념관)

                 - 북한자유주간 전야 음악회 (하이서울유스호스텔)

9월 26일 - 제19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서울프레스센터)

                 - 북한전략센터 세미나 (서울프레스센터)

                 - 북한구원·통일복음 세미나 (서울 영등포구)

9월 27일 - 북한인권재단 설립촉구 기자회견 (서울프레스센터)

                 - 북한인민해방전선 워크숍 (국회 제7간담회실)

9월 28일 - 용산대통령실 방문, 통일부장관 면담 (예정-무산)

                 - NK지식인연대 포럼 (서울역 KTX 회의실)

9월 29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기자회견 (국회 제2세미나실)

                 - 북한민주화위원회 토론회 (국회 제6간담회실)

                 -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 (코리아나호텔)

9월 30일 - 원코리아 국제포럼 (서울프레스센터)

                 - 탈북자강제북송반대 집회 (중국대사관 앞)

                 - 탈북동포 구원을 위한 기도회 (열방샘교회)

10월 1일 - 북한자유투사 추모회 (새터교회)

                 -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폐막식 (서울프레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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