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와 제7차 핵실험 전망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당시 발표와의 비교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 | 기사입력 2023/03/28 [18:50]

김정은의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와 제7차 핵실험 전망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당시 발표와의 비교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 | 입력 : 2023/03/28 [18:50]

북한은 328일자 로동신문을 통해 전날 김정은의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로동신문에 의하면 327일 김정은의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에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핵무기연구소, 미사일총국 간부들이 참가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노동당 제8차 대회(20211월 개최)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202212월 개최)가 제시한 핵무기 발전 방향과 전략적 방침에 따라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년 간의 사업 정형과 생산실태를 김정은에게 보고했다.

 

김정은은 핵무기 적용수단과 작전의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르는 새로운 전술핵무기들의 기술적 제원 및 구조작용 특성, 각이한 무기체계들과의 호환성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요해, 파악했다. 그리고 최근에 진행된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에서 과학성과 믿음성, 안전성이 엄격히 검증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의 정보화 기술 상태를 요해. 또한 준비된 핵반격 작전계획과 명령서들을 검토했다.

 

이어 김정은은 핵무기연구소가 다각적인 작전공간에서 각이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통합운용할 데 대한 당중앙의 전략적 구상과 기도에 맞게 핵무력을 임의의 핵 긴급 정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역량으로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이바지한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 부문에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늘일 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 부문 앞에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 강령적 과업들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의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 관련 오늘자 로동신문 보도 내용은 북한이 201793일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전 로동신문 보도와 거의 유사하다.

201793일자 로동신문(이하 ‘2017년 로동신문으로 약칭) 기사 제목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시였다로 오늘자 로동신문 1면 제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시였다와 거의 동일하다.

 

2017년에도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고위 간부들과 핵무기연구소의 과학자들이 김정은을 맞이하고 핵무기 병기화 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은이 어제 전술핵탄두 화산-31’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처럼, 20179월에는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전투부에 장착할 수소탄(수소폭탄)을 보고,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과 구조 작용 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로동신문은 핵탄 위력을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kt급으로부터 수백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 된 열핵 전투부라고 선전했다.

 

이때에도 김정은은 핵무기연구소가 국가핵무력 완성을 위한 마감 단계의 연구개발전투를 빛나게 결속하기 위한 총 돌격전을 힘 있게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핵무기 연구 부문 앞에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1236분경에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길주 북북서쪽 40지역)에서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발표해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북한이 20169월 제6차 핵실험 당시와 비슷한 경로를 선택한다면, 북한이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이번에도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발표해 전술핵무기에 탑재할 소형화된 핵무기 실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오는 415태양절(김일성 생일)’727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기념일 때까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며 대남 핵 위협을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시기를 누구도 정확히 예단할 수 없으나, 김정은의 이번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 공개가 핵실험 시기 임박을 시사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인공호수 연풍호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