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에서는 지난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병영체험을 진행했다. 병영체험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함양하고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세우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북한과 중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 학생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한국의 군대와 국방의 의무에 대해 직접 체험해보고 국민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관계자는 “입소 첫날, 평상시에 누리던 모든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환경이 학생들에게는 낯설어 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등 날씨까지 따라주지 않았다”며“이러한 상황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되니 학생들은 힘들어 했지만 낙오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몇 학생들은 힘든 훈련 끝에 성취감과 고통으로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날 밤에 한 학생은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에요. 보트를 옮기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졌어요. 훈련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군인들이 정말 힘들게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군인들, 저희를 위해 너무 고생 많으시고 정말 감사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전해영 학생은 "첫날 체력 훈련부터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는 다른 친구들을 보며 버틸 수 있었다. 특히 둘째 날 보트를 옮기는 훈련에서 팀원들과 힘을 합쳐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처음 몇 번은 실패했지만 결국 단합하여 한계를 넘고 끝까지 가게 되었다"라며 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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