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북한자유주간(대회장 수잔 솔티) 탈북민 국토대행진대는 20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 지역사무소를 항의 방문했다. 대전지역 거주 탈북민들과 국토대행진 대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행진대를 이끄는 장세율 전국탈북민연합회 상임대표는 “박영순 의원이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장에서 탈북민 태영호 의원에게 ‘쓰레기’, ‘빨갱이’라고 한 것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이 우리 탈북민들을 가리켜 쓰는 저질 막말이다. 그런 막말을 국회의원이 했다는 것은 3만 탈북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 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박영순 의원이 탈북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내년 총선 때 박영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 우리 3만 탈북민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임을 똑바로 보여주겠다”며 조속한 시기에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일이 탈북민들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의원님도 충분히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태영호 의원이 국회에서 민주당 폄하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기에 태 의원에게 사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희연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대표는 “우리 탈북여성들은 지난번 박영순 의원의 국회에서 태영호 의원을 가리켜 한 ‘쓰레기’라는 막말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북한 땅에서 짐승처럼 살면서도 ‘쓰레기’란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박 의원의 막말은 김여정의 하명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 지역사무소 항의방문은 탈북민 국토대행진 대원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북한인권 사진전시회를 마치고 도보로 이동하면서 이뤄졌다. 대원들은 ‘북한인권’ ‘자유해방’ ‘평화통일’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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