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壇] 8월에서 9월까지

시인 박경옥(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이사 | 기사입력 2023/11/06 [20:20]

[詩壇] 8월에서 9월까지

시인 박경옥(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이사 | 입력 : 2023/11/06 [20:20]

올 여름 동안

 

심신을 조여드는

 

악마의 이빨은

 

폭염과 폭우였다

 

우주용광로에 태양이 녹아

 

지상엔 불가마 속에서

 

숨을 고르기 힘들었고

 

몇날 며칠을 계속 퍼

 

붓는 폭우는

 

고갈증에 걸린 코끼리 미쳐 날뛰듯

 

산천을 물어 뜯고

 

수많은 목숨을 삼켜

 

버리는

 

전쟁 같은 전장을 목

 

격하게 되었다

 

 

 

하늘도 지쳤는가?

 

9월로 접어 들자

 

서금설금 소뒷걸음질 치듯

 

기세가 조석으로 변

 

하자

 

식물도 사악한 홍역을 치르고

 

살아 남은 생명은

 

알찬 열매를 달고

 

만세 삼창이 우렁 차

 

 

 

 

살랑살랑 코스모스

 

바람 타고

 

어디선가~

 

Come September

 

노래 소리 들려 오는

 

선선한 9월! 이네.

 

 

 

 

 

 

 



시인 박경옥(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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