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오니 고향의 형제들 더욱 생각 나”

통일나루터, 탈북민 명절 선물 나눔 행사

림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4/02/05 [12:35]

“명절 오니 고향의 형제들 더욱 생각 나”

통일나루터, 탈북민 명절 선물 나눔 행사

림일 객원기자 | 입력 : 2024/02/05 [12:35]

인천지역 탈북민 정착지원 및 봉사단체인 통일나루터(회장 김선녀)23일 남동구 만수동 사무실에서 설날·설맞이 명절 선물 탈북민 나눔 사업행사를 진행했다. 지역 탈북민들, 민창기 인천시자원봉사센터장, 주경선 은택탈북민교회 목사, 임영길 양푼사랑회장, 통일나루터 회원 봉사자들 등 80명이 참석했다.

 

김선녀 통일나루터 회장은 날이 갈수록 건강이 악화되는 탈북어르신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래도 자식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가는 통일의 날이 꼭 온다는 희망을 갖고 부디 건강하게 살아계셔만 주셔도 감사하다고 했다.

계속해서 그래도 우리 탈북민들이 이 사회에서 기죽지 말고 따뜻하게 명절을 보내라고 좋은 물품을 후원해주시는 고마운 후원자분들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우리가 여기에 보답하는 것은 오직 사회에 정착을 잘하는 것 밖에는 없다면서 새해에는 회원 여러분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자고 호소했다.

 

 탈북어르신 박서옥(가명, 58) 씨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왔다. 명절이 다가오니 고향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형제들이 자꾸 눈에 떠올라 마음이 심란하다아무쪼록 죽지 않고 살아만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수건을 눈가에 가져갔다.

 

 한국에 온지 8년 차인 탈북민 최금희(가명, 64) 여성은 남한에는 우리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좋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많다. 그래도 그런 분들이 있기에 사회정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행히 자식들도 남한에 함께 왔는데 그들에게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을 적극 하라고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귀빈소개 및 축사에 이어 통일나루터1년간 진행해온 각종 봉사활동을 기록한 동영상시청이 있었다. 참석한 70여명 탈북민에게는 찹쌀, 음료수, 젤리, 마스크, 과자, 부식물 등 4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이 전달됐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인공호수 연풍호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