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북한이탈주민, 새터민’호칭을 ‘북배경주민'으로?탈북민들“20년 써 오던 것을 왜 또...누구 생각인가?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 위원장 김한길)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탈북민포용정책 등을 발굴하는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통합위는 변화한 시대상을 담아 그동안 써오던 ‘탈북민’이나 ‘북한이탈주민’, ‘새터민’과 같은 용어 대신에 ‘북배경주민’으로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설 6년차이며 회원 수가 500여명인 탈북민사회 최대 커뮤니티인 ‘북통방’(전국탈북민소통방)에서 이 보도를 접한 탈북민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웃기는 호칭이다. 우리의 심정은 전혀 물어보지 않고 정부라고 해서 제멋대로 해도 되는가? 이게 민주주의인가?, 20년 남짓 북한이탈주민, 탈북민, 새터민 등으로 쓰다가 왜 또 바뀌는가? 그냥 가만 놔두면 어디 잘못되는가?”
“북배경주민? 무슨 한심한 소리인지 알 수 없다. 뜻을 해석하기 너무 어려운 이름이다. 북배경? 남배경? 어딘가 모르게 쪽을 가르는 것처럼 보인다”
남한사람은 남배경주민으로 불러야 하나? 실향민도 북배경주민에 포함되는가?과거 탈북민의 호칭(북한이탈주민, 새터민)도 정부가 지었고 또 정부가 새 호칭 지어주고. 언제 한 번 당사자인 우리의 소리를 들어보았나?”
“북배경주민이라? 그러면 북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좌파세력도 해당되지 않나? 궁금한 것은 북에서 내려온 대남공작원(간첩)들도 포함되는가?”
탈북민 안찬일 박사는 “박사원동기인 이현출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장과 통화를 했다. 아직 ‘북배경주민’ 호칭은 결정된 바 없고 향후 새 이름을 짓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탈북민들은 “정부기관에서 나온 예비 호칭이라 해도 종당에는 그렇게 간다. 변명거리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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