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

보수·진보 망라한 통일교육 연구기구 필요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9/05/18 [08:58]

“일관성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

보수·진보 망라한 통일교육 연구기구 필요

통일신문 | 입력 : 2009/05/18 [08:58]

서울통일관 개관 기념 학술회의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통일교육 연구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찬석 공주교대 교수는 “통일문제에 대해 가감 없이 볼 수 있는 통일교육 관련 각 교과의 교육과정 연구 실행 기구가 필요하다”며 “구성 인원의 성격도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인사로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통일관 개관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한편은 통일교육의 전향적 변화를 이어가자는 입장이고, 다른 한편은 지나치게 대북 안보적 측면이 무시됐다는 측면”이라며 양자의 입장 모두 결과적인 내용에만 집착한 경향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 서울통일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한 통일교육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개관 기념 학술세미나을 열었다.     ©통일신문
또한 통일교육은 건전한 시민들의 통합적 인식이 확대될 수 있는 내용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통일교육의 내용이 보수든 진보든 일방적 인식 구조에만 국한돼서 이뤄지면 실제적인 국민 통합적 통일교육을 이뤄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일교육은 남북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남북한 현재의 사회현실과 청소년문화 분야에 관심을 둘 수 있는 교육내용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호 서울교육청 장학관은 “어제의 권장사항이 오늘의 금기사항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혼란을 가져온다”면서 일관성 있는 통일교육을 강조했다.

또 김 장학관은 “올바른 통일교육을 위해 이데올로기적ㆍ정파적 편향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인도주의적인가치를 중시해야 할 것”이라며 학생활동을 주축으로 한 양 방향적 교육방식을 통일교육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동일 충남 통일관 관장 역시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우리사회는 보수와 진보란 이분법적인 비타협적 구도의 경향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라며 남남갈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관장은 “현재 통일교육협의회 소속 단체를 보면 보수와 진보로 대두되는 단체나 기관들로 양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교육에 참여하는 사회통일기관단체들이 앞장서 정부의 통일정책을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을 가지고 장단점을 가려 한 방향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남간이든 남북간이든 평화적 통일을 성공하려면 진보나 보수를 막론하고 튼튼한 국가안보 속에서만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바탕위에서만 다원화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남남갈등해소와 남북통일을 평화적 통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해결방법에서는 박 교수와 견해를 달리했다.

한편, 오충석 통일교육원 교육총괄과장은 “만약 통일교육기관에서 남남갈등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일부 사회통일교육기관이 정부가 제시하는 통일교육의 지침에 따르지 않음을 의미한다”며 “사회통일교육기관뿐만 아니라 단체들이 현장에서 통일교육의 목표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통일교육단체들이 정부의 통일교육지침에 충실하다면 남남갈등이 존재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예정인 ‘통일교육발전 민관협의회’(가칭)는 통일교육의 목표를 잘 구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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