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 체계화 위해선 전문성 필요

기본교육과정에 통일교과 신설 제안도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9/05/18 [09:00]

통일교육 체계화 위해선 전문성 필요

기본교육과정에 통일교과 신설 제안도

통일신문 | 입력 : 2009/05/18 [09:00]

통일교육이 보다 구체적으로 체계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대학생들이 제기했다. 또한 통일교과를 신설해 국민기본교육과정에 편입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고려대 학생들로 구성된 학술모임인 ‘북한연구21’이 고려대 북한학연구소 지원으로 주최한 ‘통일교육 현황과 발전적 제안’ 토론회에서 대학생들의 통일교육에 대한 거침없는 시각들이 쏟아졌다.

조은주 양(고려대 북한학과)은 “통일교육은 보다 구체적으로 체계화될 필요성이 있다”며 통일교육에 대한 시험출제 빈도를 높이고 관련 수업 시수확대 등을 제안했다. 또 조 양은 “통일교육이 전 교과에 걸쳐 시행되면 대다수 교과의 교사들이 북한과 통일관련 지식을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통일교육의 체계화를 위해선 관련분야 전문가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양(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은 “기존 통일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정부의 일관성 없는 통일정책과 북한의 자극적인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긴 힘들다”며 “단순한 정책암기에서 벗어나 주변 국가들의 관계를 파악해 사건의 배경과 각국의 의도를 꿰뚫어 보며 통일에 대해 논의하는 수준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양은 “고등학교 때까진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에 김정일 위원장이 독재를 행한다는 것만 알았다”면서 “대학에 와서 김 위원장이 마냥 무지한 존재가 아닌 주변정세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북한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설명했다.

곽태환 군(고려대 북한학과)은 통일교과의 신설을 주장했다. 곽 군은 “통일교과를 현재 ‘6ㆍ3ㆍ3 체제’로 확립된 국민기본교육과정에 추가하자”며 “이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파악하고 사실에 의한 통일논의가 이뤄지게 만들자는 것”이라고 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윤세라 양(동국대 북한학과)은 “통일교육을 단지 학교통일교육으로 한정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 “학교통일교육이 새로운 방향으로 정립되고, 통일교과까지 신설되면 통일인식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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