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장철에 들어서면서 싱싱한 무와 배추를 한가득 싣고 대통로를 따라 자동차들이 연해연방 달리고 있으며 거리와 마을을 분주히 오가며 집집마다에 부지런히 남새(채소)를 실어다주고 있다. 이 남새를 서로 날라도 주고 다듬어 주며 화목을 도모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김장철 풍치를 더해주고 있다. 올해는 동치미를 잘 담구어 이웃집들에도 맛을 보이고, 김치를 얼벌벌 하면서도 쩡하게 담그어 인민반 품평회때 기어이 1등을 하고야말겠다는 여인들의 승벽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기에도 먹음직한 통배추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석박김치 등 갖가지 김치를 만드느라 칼도마와 마주한 가정주부들의 날렵한 일솜씨 또한 김장철의 흥치를 더욱 돋구어주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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