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우선돼야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02/05 [14:22]

북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우선돼야

통일신문 | 입력 : 2002/02/05 [14:22]
남북관계에 대해서나 통일정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전문가는 많다. 그러나 정작 북한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대응하는 전문가는 찾기 힘들다.
이세영(55·한국정신문화연구원)교수는 북한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남북문제를 풀어나가려는 북한 전문가 이다.
북한전문가 이서행 교수가 보는 북한 그리고 남북관계와 통일철학은 어떤 것일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경의선 철도의 개통, 개성공단 추진, 이산가족 상봉 등을 남한정부는 적극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대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근본적으로는 아직 변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 정부가 통일정책이나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려는 의지를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금강산 관광이나 경협·문화교류·이산가족문제·북한에 대한 지원등에 대해서 우리는 꾸준히 진행시켜야 합니다”.
이교수는 햇볕정책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역할을 다 했다고 말한다
“대중정치는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것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금강산관광재개나 북한에 대한 지원을 야당에서 비판하고, 반대하는 국민들이 있다고 해도 이를 지지하는 국민들 또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정부가 비판하는 국민들이나 야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을 설득하려는 노력만 한다면 현재 대북정책은 국민들 지지를 받으면서 추진 할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면서 큰 변화나 개혁을 재촉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북한의 기본전략이나 전술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 정부나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면 북한에 대한 지원은 결코 퍼주는 것이 될수가 없다는 논리이다.
북한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남한까지 북한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폐쇄정치를 하는 북한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이 교수는 통일에 있어서도 이러한 정신적인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통일철학은 물질이 아닌 정신이며 깨끗하고 청빈한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청빈사회야 말로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며 통일이후 갖춰야 할 덕목 또한 청백리정신에 있다는 것이다.
“남북이 수평적 입장에서는 통일이 될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정신과 물질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사회는 물질이 우선입니다. 물질주의에 중독이 되어있다 보니 균형을 잡지 못하고 물질적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됩니다. 통일도 이러한 물질이 아닌 건강한 정신으로 풀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사회가 지금 종합진단을 받아야 할 만큼 중증이라는 이서행 교수는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북한을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첩경”이라면서 “100여명의 북한 전문가와 대학의 국민윤리교수의 연구와 활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인공호수 연풍호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