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美대화 中지원 요청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02/25 [16:52]

부시, 北美대화 中지원 요청

통일신문 | 입력 : 2002/02/25 [16:52]
美中정상회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對)테러 협조 및 북한 문제 등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이 회담 후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내가 한국에서 북한에 대해 밝힌 대화 제의는 진정한 제의이며 장 주석이 이 뜻을 김정일(金正日)에게 전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 정권의 불투명성과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는 상황을 중시한다”고 언급, 북한에 대해 여전히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장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게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미국의 군사적 대응방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장 주석은 또 “남북이 대화를 재개하고, 미국도 북한과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테러 문제에 공동 대처키로 합의했다. 장 주석은 “부시 대통령과 국제 대테러 대응 방식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평등·호혜의 기초 위에 상호 협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타이완(臺灣)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국간 ‘3개 코뮤니케’ 준수를 재확인했으나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수출하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이 밖에 경제협력 증진 등에 합의했으나 종교활동 자유 등 인권 문제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부시는 이날 저녁에는 인민대회당에서 장 주석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으며, 22일에는 주룽지 총리와 조찬 회담을 하고, 오전에 칭화대(淸華大)에서 학생들에게 연설한 뒤 오후에 만리장성을 참관하고 중국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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